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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컨택트> 영화 리뷰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컨택트 기본 정보

개봉: 2017년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116분

감독: 드니 빌뇌브

주연: 에이미 아담스(루이스 역), 제레미 레너(이안 역), 포레스트 휘태커(웨버 역)

 

SF영화 컨택트입니다. SF영화 중 인생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컨택트도 그중 하나입니다. 외계인과 언어, 시간과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본 뒤에 여운이 길게 남았던 영화입니다. 그러면 대략적인 줄거리 소개를 해볼게요.

줄거리

 영화는 루이스의 꿈으로 시작합니다. 그녀에게 딸이 있는데 그 딸이 병에 걸리고 루이스는 이혼을 하고 그녀의 딸은 결국 죽게 되는 환상입니다. 이는 꿈이라기엔 끊임없이 반복되어 떠오르고 선명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가 상공에 등장합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 정착한 비행 물체를 조사하기 위해 웨버 대령은 언어학자인 루이스 박사와 과학자 이안으로 팀을 꾸립니다. 비행 물체는 18시간마다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외계의 존재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외계존재들에게 헵타포드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소통하여 왜 지구에 왔는지를 알아내고자 합니다. 언어학자 루이스는 그들의 원형모양의 언어를 점차 배워나갑니다.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에서 시간의 개념을 초월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의 언어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

루이스는 헵타포드어를 배움으로써 그들의 사고체계를 습득하게 되고 그녀가 봐왔던 꿈은 사실 꿈이 아니라 그녀의 미래였던 것입니다. 헵타포드들은 미래 인류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에 그들의 언어를 인류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헵타포드어를 통해 시간이라는 차원을 넘어선 사고가 가능해진 루이스는 혼란스러워합니다. 미래가 정해져 있다면 정해진대로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지? 하지만 루이스는 영화의 마지막에서 자신의 남편이 될 이안과 사랑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와 끝내는 이별하고 둘 사이에서 태어날 딸 한나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운명을 따라 그 미래를 맞이하기로 결심합니다. 

 

운명을 알게 된다면

그를 따를 것인가요, 아니면 운명을 바꾸겠습니까?

영화 속 언어학자 루이스는 외계 언어 헵타포드어를 배움으로써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등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사피어워프 가설이라는 흥미로운 언어 이론 개념과 관련 있습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화자의 사고와 상호연결되어 있으며 나아가 사고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루이스는 헵타포드어를 습득하여 미래의 자신의 딸 한나가 희귀 질병으로 결국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남편이 될 이안과도 결국 이별하게 될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헵타포드에게 묻습니다. "미래를 다 알고 있다면 산다는 게 무슨 의미지?" 그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 미래가 실제로 오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것을 행해야만 해"

 

그녀는 결국 그녀의 운명을 따릅니다.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면서도, 난 모든 걸 껴안을거야.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반길 거야."

 

개인적인 감상평

 이 영화의 감독은 듄의 감독인 드니 빌뇌브 감독입니다. 그래서인지 비행 물체의 모양이라던가 텍스처가 듄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가우면서도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암석이 투박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줍니다. 컨택트는 <네 인생의 이야기>라는 테드 창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에서 루이스가 헵타포드어를 배우고 점점 그들의 방식으로 사고를 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롭고 잘 표현되었는데 책에서는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지 궁금합니다. 

 영화가 주는 철학적 메시지도 인상 깊었습니다. 상당히 심오하고 어려운 주제이긴 하지만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루이스의 선택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나라면,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미래가 오기 위해서는 현재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니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철학적인 영화를 보면 생각이 많아지네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