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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 리뷰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기본 정보

개봉: 2007년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블랙코미디, 뮤지컬

러닝타임: 129분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주연: 나카타니 미키(카와지리 마츠코 역)

 

일본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리뷰입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영화를 보게 되면 마츠코의 일생을 결코 혐오스럽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일도, 사랑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고 사랑받기를 원했지만 그게 너무 어려웠던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소개부터 해볼게요.

 

줄거리

 도쿄에서 백수로 살고 있던 청년 쇼는 고향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고모 마츠코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으니 그 유품을 정리해 주라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쇼는 마츠코가 살던 폐허 같은 집에 가게 되고 마츠코가 이웃들에게 혐오스런 마츠코라고 불리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그녀의 집에서 마츠코가 어떤 일생을 살았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마츠코는 어릴 적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마츠코는 아픈 여동생 쿠미에게 아버지의 모든 관심과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합니다. 한번도 자신에게 웃어주지 않던 아버지가 어느 날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보고 웃게 됩니다. 그 후로 마츠코는 아버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자꾸만 그 표정을 짓게 되어요.

 마츠코는 엄격한 가정에서 중학교 선생님이 되게 됩니다. 착하고 노래도 잘 부르던 젊은 마츠코는 인기 많은 선생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제자가 절도를 저지른 것을 알게되고 이를 감춰주려다 누명을 쓰고 잘리게 됩니다. 마츠코는 가정에서도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집을 나오게 됩니다. 그녀는 한 남자를 만나 동거를 하게 되지만 그 남자는 자살을 합니다. 다른 남자를 만나지만 그 남자는 불륜을 저지르고 마츠코는 충격으로 인해 몸을 팔게 됩니다. 마츠코는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합니다. 그녀는 만나는 남자들에게 배신당하고 맞고 이용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마츠코는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죽이게 되고 징역 8년을 살게 됩니다. 그녀는 감옥을 가게 되었지만 그 안에서 미용기술도 배우고 사와무라라는 AV배우와 친한 친구사이가 됩니다. 그녀는 출소 후 새 삶을 기대해 보지만 중학교 때 절도를 감춰준 제자 류와 우연히 만나 동거를 하게 되면서 삶이 더 꼬이게 됩니다. 류는 야쿠자로 술과 마약을 하고 마츠코를 때립니다. 이를 걱정한 친구 사와무라는 마츠코를 찾아와 그와 헤어지라고 하지만 마츠코는 출소 이후 결혼해서 안정적이게 살고 있는 사와무라가 부럽고 괘씸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간섭하지 말라며 사와무라에게 화를 내고 류와 계속 동거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를 위해 몸을 팔고 마약거래를 하고 노래방에게 일을 합니다. 점점 더 그녀의 인생은 꼬여가지만 그녀는 그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마츠코는 둘이서 함께 할 미래를 그려나갑니다. 하지만 결국 류는 감옥에 가게 되고 그는 자신 때문에 인생을 두 번이나 망친 마츠코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그녀를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마츠코는 그를 기다립니다. 류는 출소 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마츠코를 보고 기겁하며 도망갑니다. 마츠코는 절규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씻지도 않고 은둔합니다. 자신의 삶을 포기해 버린 마츠코는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길에서 사와무라를 만나고 사와무라는 마츠코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미용사로 일해달라고 자신의 명함을 건넵니다. 다시 삶을 살아볼 희망을 가지게 된 마츠코는 어이없게도 동네 아이들에게 맞아 죽는 불행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오직 하나, 사랑받는 것을 원했던 마츠코

 마츠코의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였던 것일까요. 어릴 적부터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마츠코는 죽을때까지 오직 사랑만을 원했고 그녀 자신을 잃을 정도로 희생했지만 결국에는 배신당했습니다. 유년시절 사랑을 받지 못한 마츠코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계속 타인에게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받으려고 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마츠코는 엄격한 아버지를 원망하고 여동생 쿠미를 질투하고 미워했지만 사실 그들은 마츠코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마츠코가 집을 나간 뒤 그녀의 연락을 계속 기다렸고 쿠미는 항상 언니 마츠코를 잘 따르고 좋아했습니다. 다시 가족에게 돌아갔다면 어땠을까요. 가족의 사랑을 알 수 있었다면 그녀의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안타까웠습니다. 

 마츠코는 몸을 팔고, 살인을 하고, 생의 마지막에는 씻지도 않고 집에 틀어박혀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살았지만 그녀는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랑을 했습니다. 결코 혐오스럽다고 말할 수 없는 마츠코의 일생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영화 포스터는 복고풍의 명랑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B급 코미디스러운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뮤지컬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밝은 느낌을 주어 점점 꼬여가는 마츠코의 일생이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츠코의 내면에 있을 상처와 고독이 더 극대화되어 표현되는 것 같았습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소설은 영화와는 달리 매우 무거운 분위기라고 하네요. 감독이 영화화하면서 뮤지컬, 화려한 색채,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넣은 것이 탁월했다고 생각됩니다. 

마츠코 역 배우의 연기도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마츠코의 공허함과 고독, 사랑받고자 하는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본 뒤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로울 때면 이 영화가 생각이 나곤 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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