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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킹: 헨리 5세> 영화 리뷰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더 킹: 헨리 5세 기본 정보

개봉: 2019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40분

감독: 데이비드 미쇼

주연: 티모시 샬라메(헨리 5세 역), 조엘 에저튼(존 팔스타프 역)

 

프랑스 정복을 완성한 영국 왕국의 왕 헨리 5세에 대한 영화입니다. 티모시 샬라메가 헨리 5세 역을 맡았습니다. 아쟁투르 전쟁을 다루고 있으며 헨리 5세의 윤리적 고뇌와 내면을 잘 나타낸 영화입니다. 전쟁영화 중에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대략적인 줄거리부터 소개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왕좌를 이어받기를 거부하고 평민들 사이에서 신분을 숨기고 방탕하게 살아가던 왕자 할은 독재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헨리 5세로 즉위하게 됩니다. 그는 전쟁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였습니다. 하지만 신하들은 전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헨리 5세에게 암살자를 보냅니다. 프랑스는 헨리 5세의 즉위 때도 그를 조롱하는 선물을 보냈습니다. 신하들은 이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경히 주장하고 헨리 5세는 프랑스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헨리 5세는 군대를 이끌고 프랑스의 항구도시 아르플뢰르에서 항복을 받아내고 세력을 회복하기 위해 퇴각하고자 했으나 그사이 프랑스 군대가 영국군의 2배가 넘는 세력을 이끌고 와 영국군을 모두 섬멸하고자 합니다. 헨리 5세는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는 날씨와 경사 진 지역을 활용하여 묘수를 생각해냅니다. 그리고 그는 군사들에게 멋진 연설로 사기를 끌어올려 결국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아쟁쿠르 연설

"우리는 수적으로 열세다. 게다가 지친 상태다. 하지만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이다. 제군들은 나와 함께 피를 흘렸으므로 나의 형제들이다. 그 신분이 아무리 비천하다 할지라도 오늘부로 제군들은 귀족이 될 것이고, 지금 영국에 남아 잠자리에 누워 편히 있는 귀족들은 여기에 있지 못한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이다.살아남아 무사히 귀향하는 자는 오늘을 기념하는 그날에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나를 따라 영국의 영광을 위해서 싸우자!"

 

개인적인 감상평

  저는 전쟁영화는 개인적으로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특유의 웅장함과 끓어오르는 듯한 분위기, 멋진 전투씬 등등에서 실제와의 괴리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습니다. 전쟁을 멋있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난잡한 전쟁판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몰입도가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또한 티모시 샬라메가 헨리 5세가 느끼는 고독과 윤리적 고뇌를 정말 잘 나타내 준 것 같습니다. 믿을 사람 없는 쓸쓸한 왕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사실 티모시 샬라메를 보려고 이 영화를 봤는데요, 예상외로 너무 좋아서 놀랐습니다. 티모시의 연기 스펙트럼에도 놀랐고 영화 자체의 묵직한 느낌과 심리묘사, 전쟁장면 등 모든 면이 좋았습니다. 

저는 서양역사에는 정말 하나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세계사가 궁금하더라고요. 또 고전전쟁영화는 잘 보지 않던 제게 영화 감상의 폭을 넓혀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안 보셨다면 넷플릭스에 있으니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