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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인사이드 아웃> 영화 리뷰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인사이드아웃 기본 정보

개봉: 2015년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러닝타임: 102분

감독: 피트 닥터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재미와 감동 모두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에요. 이 영화를 보고 난 뒤로 픽사 애니메이션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대략적인 줄거리부터 소개해볼게요.

 

줄거리

 주인공 라일리가 태어나는 순간, 라일리의 머릿속에서는 기쁨이가 생겨나고 부모님과 마주하는 좋은 기억이 노란 구슬이 되어 들어옵니다. 그리고 슬픔이,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 까지 다섯 감정을 담당하는 캐릭터들이 생겨나게 되어요. 라일리가 경험한 것들은 감정을 나타내는 구슬이 되어 감정본부에 도착합니다. 기쁨이는 감정 본부의 리더로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 기억 구슬들을 핵심 기억에 채워 넣습니다. 핵심 기억들은 섬의 형태가 되어 라일리의 인격을 형성해 갑니다. 그녀의 섬에는 엉뚱섬, 우정섬, 정직섬, 가족섬, 하키섬이 있습니다. 라일리는 11살 소녀로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소녀입니다. 추운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에서 살며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던 라일리는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라일리는 자신의 기대와는 다르게 별로인 집을 보고 실망하지만 이내 기쁨이 덕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왜인지 슬픔이가 자꾸 기쁜 핵심기억을 건드려 슬픔으로 바꾸려고 하고 기쁨이는 슬픔이가 방해됩니다. 결국 슬픔이가 기쁜 감정 구슬을 건드려 슬픈 기억으로 바뀌게 되고 둘은 실랑이를 하다 핵심 기억들과 함께 장기기억 보관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핵심기억이 빠지면서 성격섬들과의 연결도 끊겨버리고 기쁨이마저 없어진 감정본부로 인해 라일리는 부정적인 감정들만을 표출하게 됩니다. 라일리는 결국 가족들과도 다투게 되고 핵심기억이 오랫동안 빠져 있자 성격섬들이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로 돌아가는 길에 라일리의 어릴 적 상상 속 친구 빙봉을 만납니다. 그들은 장기기억 보관소를 지나면서 라일리의 상상 놀이공원과 쓰레기장, 꿈 제작소 등 여러 곳을 헤매게 됩니다. 한편, 감정본부의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는 좋은 감정은 모두 미네소타에 있었다며 라일리에게 미네소타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라일리는 부모님 돈을 훔쳐 가출을 하게 됩니다. 과연 기쁨이와 슬픔이는 다시 감정 본부로 돌아와 라일리의 핵심 기억들과 성격섬들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감정의 역할

 영화 속 기쁨이는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일리를 위해서는 기쁘고 행복한 기억들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슬픔이는 라일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살아가면서 항상 기쁠 수만은 없습니다. 슬픔을 느끼며 우리는 위로를 받기도 하고 우울하고 화나고 좌절하는 순간들을 통해 기쁜 순간을 더 크게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매우 입체적입니다. 기쁘면서 동시에 슬플 수도 있고 화가 나면서도 동시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감정도 잘못된 것이 아니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우리 스스로가 공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기쁨이는 처음부터 슬픔이의 존재 이유를 부정해 왔지만 슬픔이와 함께 감정본부를 떠나 둘이서 같이 모험을 하게 되면서 슬픔이가 자신이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춘기 소녀가 환경의 변화로 인해 겪는 내면의 변화를 감정 캐릭터들로 나타내는 것이 너무 기발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모두들 어릴 적, 상상 속 세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빙봉 캐릭터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이미 라일리에게 잊혀져가는 빙봉은 점차 사라져 가고 기쁨이와 슬픔이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애틋하게 느껴졌습니다. 유년시절 우리가 겪는 상상들과 변화를 이렇게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캐릭터들로 표현해 내다니 정말 놀라운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저의 유년시절이 떠오르면서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단순히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는 영화였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는 사람들이 정말 많으니 아직 보지 못했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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