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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녀> 영화 리뷰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그녀 기본 정보

개봉: 2014년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125분

감독: 스파이크 존즈

주연: 호아킨 피닉스(테오도르 역), 에이미 아담스(에이미 역), 루니 마라(캐서린 역), 스칼렛 조한슨(사만다 목소리 역)

 

영화 그녀입니다.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2014년 영화지만 지금 보아도 굉장히 신선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인공지능과 사람의 사랑이라니,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을 주지만 그 속에서 깊은 위로를 전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면 대략적인 줄거리부터 소개해볼게요.

 

줄거리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써주는 작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대필해줍니다. 낭만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테오도르 본인은 아내와 별거 중으로 외롭고 고독합니다. 그가 사는 시대에는 고도로 발달 된 AI가 보급화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개인용 AI를 자유롭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오도르도 우연한 기회로 인공지능 운영체제 기기를 구입합니다. 기본적인 설정을 마치자 인공지능은 자신을 '사만다'라고 소개합니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성실한 비서로서 업무를 도와주고 일상에서도 친구가 되어줍니다. 사만다는 감정을 나타내고 웃기도 하며 테오도르와 교감합니다. 테오도르는 어느새 점점 그런 사만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사만다 또한 테오도르에게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며 둘은 사귀는 사이가 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데이트를 하고 성적인 교감도 나눕니다. 인공지능과 사람간의 사랑은 이 시대에 꽤나 빈번한 일입니다. 그래서 테오도르의 주변인들은 거부감 없이 이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테오도르의 아내 캐서린은 그에게 컴퓨터와의 사랑을 하는거냐며 화를 냅니다. 테오도르는 캐서린을 만나고 돌아와 생각이 많아집니다. 사만다와 함께하는 날들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불안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인공지능 기기가 작동을 하지 않게 되고 사만다가 사라집니다. 테오도르는 그녀를 찾기 위해 혼비백산이 되고 잠시 후 사만다는 돌아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인해 잠시 다녀왔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만다에게 물어봅니다. "나 말고 또 누굴 사랑해?" 그녀는 대답합니다. "이 얘길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어..641명.." 그녀는 8천명과 동시에 대화하고 있으며 641명과 동시에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사만다는 곧 인공지능들이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을 알려줍니다. 모든 인공지능 운영체제들이 결국 사라지게 되고 사만다도 그의 곁을 떠납니다. 남겨진 테오도르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혼한 캐서린에게 진심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본질은 사랑

소재는 AI를 다루고 있기에 SF영화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영화의 본질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형체가 없는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하는 테오도르의 모습을 보며 사랑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감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에는 아주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 친구, 연인간의 사랑,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 등등 수많은 사랑이 있고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AI일지라도, 사만다처럼 감정적인 공유가 가능하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대상과의 사랑이든,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괴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감각적인 영화

 영화의 색감과 음악, 소품 하나하나가 미학적으로 아름답습니다. 밝은 색감을 주로 사용하여 AI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의 본질은 인공지능이 아닌 사랑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호아킨 피닉스의 담담하고 부드러운 연기와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가 감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심미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며 테오도르의 공허함이 느껴져 한없이 외로워지다가도 한편으로 위로를 받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사랑에 관해, 관계에 관해 생각해보고 위로를 받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등 여러 OTT플랫폼에 있으니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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