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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마녀 배달부 키키> 영화 리뷰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마녀 배달부 키키 줄거리

어린이날 기념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키키는 13살이 되면서 초보마녀가 된 소녀입니다. 엄마를 이어 마녀가 된 키키는 앞으로 마녀로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있습니다. 13살인 된 초보 마녀들은 첫 1년 동안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지내며 수행을 해야하기에 키키도 그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초보 마녀들은 새로운 마을에서 정착해 자신만의 마법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돈을 벌어야하죠. 키키는 말하는 고양이 지지와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되고 아름다운 항구마을에 정착하게 됩니다. 기대와는 달리 첫날부터 우여곡절을 겪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키키는 의기소침해집니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빵집 주인 아줌마의 도움으로 키키는 방을 얻고 자신이 배달 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키키는 배달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비행사를 꿈꾸는 마을 소년 톰보, 고독한 예술가 우르술라, 친절한 이웃 할머니,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난관을 해결하며 키키는 훌륭한 마녀로 점차 성장합니다.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여성 캐릭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어린 아이들과 여성 캐릭터를 주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나타냅니다. 키키는 마녀이긴 하지만 이제 막 모험을 떠난 어린 소녀입니다. 쓸 줄 아는 마법은 미미하고 고양이와 대화를 하고 빗자루로 나는 것 외에는 지극히 평범한 한 소녀일 뿐입니다. 키키는 자립심과 모험심도 있지만 예쁜 옷도 입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하기도 하는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런 키키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좌절을 겪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기존의 소년만화의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만화는 영화가 개봉한 1989년 당시에는 흔하지 않은 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소녀 키키를 주인공으로 하고 키키를 도와주는 여러 캐릭터들 또한 여성 캐릭터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키키의 새로운 친구 예술가 우르술라는 혼자서 숲 속에 은둔하여 사는 고독한 캐릭터입니다. 이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여성 캐릭터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 키키가 홀로 자립해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새로운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유년기를 뒤로 하고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에게 키키의 모습은 자신을 보는 듯할지도 모릅니다. 키키를 통해 자립과 끈기, 인내, 사람들과의 연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감상평

 저는 지브리 만화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볼 때마다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마녀배달부 키키를 보면서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 실패 후 겪는 좌절과 슬픔, 그럼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끈기, 친절함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키키와 지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ost,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영화입니다. 특히나 검은 고양이 지지는 지브리 캐릭터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영화 마지막에 키키가 어엿한 마녀로 성장하여 더 이상 지지와 대화를 할 수 없게 된 것이 지나가버린 유년기를 나타내는 것 같아 뭉클하기도 했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니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들이 다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리뷰해보았습니다.

 지브리 영화는 너무 애정하는 작품이 많아서 앞으로도 계속 리뷰해보겠습니다. 나우시카나 라퓨타, 모노노케히메 같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특유의 자연과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작품들도 정말 좋으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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