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기생충> 영화 리뷰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기생충 줄거리

(줄거리를 말하기에 앞서 영화를 보지 않고 이 리뷰를 읽는 사람이 있다면 줄거리나 영화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접하지 않고 보기를 추천한다! 그랬을때 영화의 재미가 훨씬 배가 될 것이다. 다만 가벼운 영화는 아니라는 것 정도만 유념해두고 영화를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영화 기생충은 자본주의의 빈부격차를 소재로 한다. 반지하 집에 사는 하층민 기택(송강호)의 가족 아내 충숙(장혜진), 아들 기우(최우식), 딸 기정(박소담)은 모두 백수이다.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사이좋은 가족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기우의 명문대생 친구 민혁(박서준)이 부잣집 고액과외를 소개해준다. 그래서 기우는 명문대생인 척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서 과외를 시작하게 된다.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 사장 가족은 아내 연교(조여정), 딸 다혜(정미소), 아들 다송(정현준)이다. 박 사장네는 으리으리한 고급 저택에 살고있다.
 기우는 그렇게 다혜의 과외를 하면서 사모님 연교가 아들의 미술 선생님을 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연교를 속여 자신의 동생 기정을 소개해준다. 기정은 그 집의 미술교사가 되고 기우와 기정은 운전기사로 아버지 기택을 끌어들인다. 마지막으로 충숙을 가사도우미로 끌어들이며 가족 모두가 박 사장네 집으로 취직하게 된다.영화를 보며 이 정도 스토리 전개가 된 상황에서 이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아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후 영화는 초인종 소리를 기점으로 완전히 스릴러로 바뀌게 된다…

 

 

 

 

계급을 나타내는 디테일한 요소들



 차례대로 기우, 기정, 기택이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어머니 충숙이 들어오게 되는데, 충숙이 일을 하기 전 기택의 가족이 같이 맥주를 마시는 장면에서 보면 그전에는 다 같이 비교적 싼 맥주인 필나이트를 마시는데 이 장면에서는 충숙만 필나이트를 마시고 나머지는 비싼 수입 맥주 삿포로를 마시고 있다.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처음 기우가 그 집에 가면서 나타나는 공간의 느낌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기택의 집은 수많은 내리막길과 내려가는 계단을 통해 갈 수 있는 반면 박 사장의 집은 끝없는 오르막길과 올라가는 계단 끝에 나타난다. 수직공간을 나타낸 연출을 통해 두 집의 빈부격차가 더욱 깊게 와닿았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수석 또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기우의 친구 민혁이 기우에게 산경수석이 돈과 재물을 가져다준다며 이를 기택의 집에 가져오게 된다. 이를 보며 기우는 "참 상징적이다"라고 하고, 기택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라고 한다. 이렇듯 수석을 통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석은 초반에는 돈과 재물을 뜻하는 듯하지만, 극 중 후반부로 가면서 살인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평범한 돌을 통해 이러한 많은 상징들을 부여한 점이 인상깊었다. 계급사회, 빈부격차 등 영화 속 메세지가 실제로 사회에 만연해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선, 영화 속 앵글에는 수많은 선이 나온다. 기택의 가족이 박 사장네의 가족에 선을 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 선을 넘었을 때 박 사장네가 느끼는 불쾌감, 선을 넘어 일어나는 일들이 많이 나온다.

 

이외에도 수많은 디테일들이 있으니 보면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감상평

영화 기생충은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골든글로브에 아카데미 4관왕까지 거두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스토리 전개, 연출, 배우들의 연기, 대사 하나하나, 사소한 디테일, 영상미, 공간 등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했다. 대사나 장면들이 상징적인 것이 많아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또 131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흥미진진하고 후반부에 갈수록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다. 영화의 흡입력이 굉장하다.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 영화를 보면서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딱 한국인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디테일도 있었는데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들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해냈다. 완전 하이퍼리얼리즘 영화다.. 이 영화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완전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다. 영화 후반부의 분위기와 담긴 메세지가 무겁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면 놀랄 수 있겠다. 하지만 꼭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이며 생각할 거리도 많다. 그렇기에 혹시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완전 추천한다!